[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지난해에 이어 국내·외 태양광 및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첫 모임을 통해 업계 협력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 환경 속 ‘재편·전환·도약’ 전략을 공유하며 동반 성장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25 태양광·ESS 리더스클럽 비즈니스 교류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솔라투데이>,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년 1월부터 ‘Change The World’라는 의미를 담아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태양광·ESS 리더스클럽 비즈니스 교류회’는 2024년 1월 HD현대에너지솔루션 박종환 대표를 시작으로, 올해 12월 그랜드썬기술단 위난구 대표까지 총 24명의 태양광 및 ESS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2025년 태양광·ESS 리더스클럽 비즈니스 교류회’에는 2024년 인터뷰를 진행했던 솔라플레이 안병준 대표(8월), 비엠이 이상곤 대표(9월),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10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김희성 의장(11월), 대연씨앤아이 신대현 대표(12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와 함께 2025년 인터뷰를 진행한 인셀 정창권 대표(1월), 솔랩 김정식 대표(2월), 선그로우파워코리아 김호섭 지사장(3월), 대건소프트 이재명 대표(4월), 에타솔라 한 민 대표(5월), 화웨이코리아 디지털파워사업부 친 원 부서장(8월), OCI파워 김성엽 대표(9월), 에스디엔 정성원 대표(10월), 에스지에너지 이진섭 대표(11월)가 참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박종환 대표(2024년 1월),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2024년 2월), 소울에너지 안지영 대표(2024년 4월), 에스피브이 김성권 대표(2024년 5월), 해줌 권오현 대표(2024년 6월), 다쓰테크 금만희 대표(2024년 7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재열 전무(2025년 6월), 엔라이튼 이영호 대표(2025년 7월), 그랜드썬기술단 위난구 대표(2025년 12월)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이번 교류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근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전력시장 개방 논의, ESS 제도 개편, AI 기반 에너지 운영(VPP·EMS) 확산 등 새로운 화두가 집중 조명되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참석자들은 국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힘을 모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2025년 태양광·ESS 리더스클럽 비즈니스 교류회’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처음으로 인사를 시작한 대연씨앤아이 신대현 대표는 “올 한해를 결산해보니 힘들수록 직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더라”며, “1998년 설립된 대연씨앤아이는 꾸준히 굴러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사가 계속 굴러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대건소프트 이재명 대표는 “당사 역시 2025년 여전히 힘든 한 해를 보냈고, 내년을 기대하면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솔루션이 향후 수익 증가와 안정성 확보의 핵심이라 보고, 전체 시스템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많은 시도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선그로우파워코리아 김호섭 지사장은 “재작년도 어려웠고, 작년도 어려웠고, 올해도 어려웠다. 항상 어려운 것 같다”며, “그럼에도 여기 모인 대표님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건강한 시장을 다 같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목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솔라플레이 안병준 대표는 “시행·시공사인 솔라플레이를 발전사업 운영으로 사업을 전환하려 했지만, 재생에너지 확산이라는 국가적 목표에 동참하고자 다시금 나아가기로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안 대표는 “현재 한국태양광공사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목표한 것 중 하나가 회원사 수를 200개까지 늘리는 것”이라며,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개했다.
솔랩 김정식 대표는 “태양광 산업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계속적인 화두가 될 것”이라며, “솔랩은 이러한 태양광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발전을 거듭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김희성 의장은 “태양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지난 10~20년의 재생에너지 공급량은 결국 태양광이 채워왔다”며, “태양광은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는 분야이며, 앞으로도 당사는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목표였던 해외 진출을 이룬 한해”라며, “내년에는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으로 고객군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엠이 이상곤 대표는 “올해 국내외적으로, 특히 정치적으로 급변한 한해였다”며, “내년 태양광 산업은 긍정적으로 좋아질 전망이며, 비엠이도 열심히 이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스지에너지 이진섭 대표는 “2025년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로 BIPV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이라며, “2027년쯤이면, 시장이 지금의 10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에스지에너지가 BIPV 성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디엔 정성원 대표는 “국내 모듈 제조 환경이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지난 몇 년간 외산 모듈과의 경쟁에 부침이 심했지만, 현 정부 들어서서 국산 모듈에 대한 문의가 다시금 늘어나고 있다. 내년에는 국산 모듈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코리아 디지털파워사업부 친 원 부서장은 “한국 태양광 시장은 가장 터프한 시장 중 하나”라며, “화웨이는 태양광, ESS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AI, EV 충전 등 다양한 솔루션 협업 가능성이 있다. 이에 많이 기업과 함께 협력해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타솔라 한 민 대표는 “태양광 외에도 ESS·BIPV 등 새로운 시장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 적응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기업들이 협업해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OCI파워 김성엽 대표는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이 많이 어렵다. 이에 당사는 앞으로의 20년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며, “생태계가 성장해야 회사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OCI파워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셀 정창권 대표는 “그동안 침체돼 있던 ESS 시장이 다시금 성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인셀은 이러한 시장에서 안전성을 강화한 액침형 ESS를 통해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소개를 마쳤다.
본지는 지난해에 이어 2025년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협력과 혁신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기업 CEO들을 만났다. 태양광 및 ESS 업계 변화를 주도하는 ‘태양광·ESS 리더스클럽’은 2026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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